처음엔 누가 짜 준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합니다. 그게 편하니까요. 그런데 며칠 지나면 꼭 이런 순간이 옵니다. 오늘은 어깨가 유독 무겁고, 어제는 허리가 뻐근했는데, 정해진 순서는 늘 똑같습니다.

저는 이 지점이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작을 외우는 일과, 원리를 이해하는 일은 다릅니다

남이 정해 준 루틴은 결국 남의 몸에 맞춰진 순서입니다. 따라 하는 동안에는 도움이 되지만, 거기서 멈추면 매번 누군가의 영상을 다시 찾게 됩니다.

제가 바라는 건 조금 다릅니다.

  • 지금 내 몸 어디가 무거운지 인지하고
  • 그 부위로 호흡과 감각을 옮겨 두고
  • 작은 범위에서 힘의 방향을 천천히 살펴보는 것

이 세 가지만 손에 익으면, 오늘 필요한 동작을 스스로 고를 수 있습니다. 순서를 외우는 게 아니라 원리를 쓰는 일이니까요.

저도 그렇게 넘어왔습니다

직장 다닐 때 저는 점심시간마다 병원을 찾았습니다. 누가 시키는 대로만 했고, 끝나면 다시 똑같이 뻐근했습니다. 스스로 내 몸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 반복에서 조금씩 벗어나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지속되거나 심한 통증은 당연히 병원의 영역입니다. 다만 매일의 뻐근함은, 매일의 내가 돌볼 수 있습니다.

평생 쓸 수 있는 도구는, 결국 스스로 짤 줄 아는 루틴입니다.

이렇게 내 몸을 읽는 감각이 자리 잡으면, 그다음은 러닝이든 필라테스든 원하는 운동으로 가는 다리가 됩니다. 더 단단해진 몸으로요.

원리부터 차근히 익히고 싶다면 모빌리티 수업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