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고 다 같은 아픔이 아니다. 몸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통증에도 결이 다른 두 종류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하나는 관절 통증이다. 무릎이나 어깨를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때 유독 불편하고 뻐근하다. 이런 통증은 갑자기 큰 무게를 들거나 달리기 전에, 작은 범위에서 힘이 어디로 가는지를 먼저 느껴보는 경험이 빠져 있을 때가 많다. 그 경험이 바로 스트레칭이다. 천천히 움직이며 "지금 이 근육이 늘어나는구나"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몸은 조금씩 편안해진다.
다른 하나는 스트레스성·자율신경 통증이다. 병원에 가도 검사상 별 문제가 없다는데, 두통이 가시지 않고 속이 불편하고 잠이 얕다. 가슴이 까닭 없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나도 직장 다닐 때 점심마다 병원을 찾던 시절이 있었다. 몸이 보내는 긴장의 신호였다.
이 두 통증을 가르는 첫걸음은 같다. 알아차리기다.
- 통증이 한 자세나 한 방향에서 선명해지는가 (관절 쪽 신호)
- 검사엔 문제없는데 종일 흩어져 있고 마음과 함께 출렁이는가 (자율신경 쪽 신호)
어느 쪽이든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고, 아픈 자리에 의식을 가만히 옮겨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판단하지 않고 그저 어떤지를 살피는 것. 그것만으로도 긴장은 한결 누그러진다.
통증을 떨쳐내려 애쓰기 전에, 먼저 내 몸이 무엇을 말하는지 듣는다.
다만 두통이나 불면, 속 불편함이 오래가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스스로 돌보기에 앞서 병원의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알아차림은 그 위에서 더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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