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번 서지만, 어떻게 서 있는지는 거의 들여다보지 않는다.

선다는 건 정지가 아니다. 중력은 끊임없이 우리를 끌어내리고, 몸은 그만큼의 힘으로 매 순간 다시 일어선다. 이 보이지 않는 버팀을 맡은 근육들이 항중력근이다.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등이 조용히 번갈아 일하며 우리를 세워 둔다.

문제는 이 일이 한쪽으로 쏠릴 때 생긴다. 발이 무너지면 발목이 기울고, 그 어긋남은 정강이를 지나 무릎에서 멈춘다. 무릎은 위아래의 어긋남이 모이는 자리다. 반복되는 무릎의 불편함을 무릎만 들여다봐서는 좀처럼 풀어내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렬은 위에서 만드는 게 아니라, 아래에서부터 쌓아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발과 발목, 종아리를 먼저 인지해 본다.

  • 발바닥의 세 점 — 엄지 아래, 새끼발가락 아래, 발뒤꿈치에 무게가 고르게 실리는지
  • 무릎이 안으로 말리지 않고 발끝과 같은 방향을 보는지
  • 종아리가 발목을 받치며 부드럽게 깨어 있는지

특별한 동작이 아니다. 선 채로 호흡을 따라가며 발바닥의 감각으로 의식을 옮기는 것, 그것이 시작이다. 무게가 어디로 쏠리는지 느껴지는 순간, 몸은 스스로 균형을 찾아간다.

나도 종일 서서 일하던 시절엔 무릎이 늘 무거웠다. 무릎을 탓하는 대신 발부터 다시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서 있는 일이 한결 가벼워졌다.

잘 서는 법을 몸으로 익히고 싶다면 모빌리티 클래스에서 첫 인지를 함께 시작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