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앞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어느새 어깨가 귀 쪽으로 올라와 있고, 목 뒤가 뻣뻣해집니다. 그럴 때 우리는 보통 목을 주무르고 어깨를 돌립니다. 그런데 정작 굳어 있는 건 그 아래, 가슴 뒤쪽 등뼈일 때가 많습니다.
흉추는 갈비뼈가 붙어 있는 등의 가운데 부분입니다. 모니터를 향해 등이 둥글게 말리면 이 흉추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굳어버립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가슴이 움직이지 못하면, 그 위에 얹힌 목이 대신 일을 떠맡습니다. 고개를 들고 화면을 보는 부담을 경추(목뼈)가 혼자 감당하는 셈입니다.
가슴이 멈추면 목이 대신 일한다
저도 사무직으로 일할 때, 점심마다 목과 어깨를 풀러 다녔습니다. 그때는 아픈 곳만 계속 만졌는데, 정작 손이 닿지 않던 곳이 등 가운데였습니다.
핵심은 흉추를 다시 "인지"하는 일입니다. 평소 우리는 등 가운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호흡과 함께 그 부위에 감각을 두고, 작은 범위에서 천천히 펴고 비트는 경험을 쌓는 것. 그것만으로도 목과 어깨가 한결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오늘 한 번, 가슴을 열어보세요
- 의자에 앉아 양손을 머리 뒤로 두고, 숨을 마시며 가슴을 천천히 위로 엽니다.
- 갈비뼈 사이가 벌어지는 느낌, 등 가운데가 펴지는 감각에 집중합니다.
- 내쉬며 돌아오기를 다섯 번. 어디가 움직였는지를 느끼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만 보던 시선을 가슴으로 옮기는 것. 작지만 방향이 다른 시작입니다.
통증이 오래가거나 심하다면 먼저 병원에서 살펴보시길 권합니다.